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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형들 21 럭셔리 후기 푼다 (호치민 더위주의)

야성보스 2026-07-13 12:05 1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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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나 어제 벤탄 근처에서 완전 녹아내림 낮에 시내 돌아다니다가 땀으로 샤워를 세번은 한듯 습도가 미쳤음 한국 장마는 애교였다 그늘만 보이면 뛰어들어가는 나 자신이 좀 한심했고 편의점 들어가서 냉장고 문 붙잡고 안나오려는 아저씨들 심정이 이제 이해가 감ㅋㅋ 물을 하루에 다섯병은 마신듯

낮에 환전소 찾다가 한바퀴 더 돌아서 다들 예민해졌는데 저녁 먹고 배부르니까 급 화해모드 되서 일행 셋이서 여기 가보자 해서 갔음 외관이 무슨 호텔인줄 알았고 금장으로 번쩍번쩍한게 기죽을뻔 나는 그랩 기사가 엉뚱한데 내려줘서 혼자 길거리에서 두리번거리다가 겨우 합류함 (형들 이거 그랩 핀 잘못 찍으면 진짜 딴동네 감 주의 나만 그런거 아니지? 베트남 지도앱 은근 나를 놀림)

룸 들어가니까 생각보다 넓고 시원해서 살것같았음 에어컨 빵빵한게 이날의 유일한 구원이었다 소파도 푹신해서 몸이 그냥 녹음 세트 하나 시켰는데 안주가 계속 나와서 이게 다 포함인가 싶어서 매니저한테 몇번을 물어봄 프리미엄이라더니 과일이랑 마른안주가 실하게 깔려서 배부를 지경이었고 얼음도 알아서 채워줘서 편했음 조명도 은은해서 사진 찍으면 다 잘나오는 분위기였고 화장실도 깨끗해서 이거 하나로 점수 후하게 줌

노래 부르는데 기계가 최신이라 선곡이 빨라서 좋았고 한국노래 최신곡도 다 있어서 놀랐음 우리 일행중 한명이 발라드만 열다섯곡 뽑는 만행을 저질러서 나머지가 야유하고 리모컨 뺏느라 한바탕 함ㅋㅋ 형들 노래방 가면 꼭 한명씩 마이크 안놓는 놈 있음 이번엔 그게 내 친구였다 결국 우리도 옛날노래 떼창하다가 목 다 나감

중간에 화장실 갔다가 룸 번호를 까먹어서 복도를 뱅뱅 돌았음 문마다 비슷하게 생겨서 남의 룸 열뻔하다가 식겁함 직원이 웃으면서 데려다줌 (술이 문제가 아니라 내 기억력이 문제인듯 형들도 룸번호 사진 찍어두셈 이게 은근 국룰임)

매니저들이 눈치가 빨라서 잔 비면 알아서 채워주고 우리끼리 하는 얘기에 굳이 끼어들지 않아서 편했음 분위기 타면서 두시간이 훅 감 시간 개념이 사라짐 배터리 닳듯 체력도 닳는데 그래도 기분은 계속 업이었음 중간에 다같이 건배하면서 여기까지 온거 자체가 개고생이었다고 회상하는데 그게 또 웃김

주대는 우리끼리 겁먹었던거보다 안쎘고 미리 들은 금액이랑 비슷하게 나와서 계산할때 눈 안돌아감 셋이 나눠내니까 부담도 적었음 이런게 제일 마음 편함 바가지 걱정하면서 갔다가 괜히 미안해질 정도

새벽에 나와서 반미 하나씩 물고 숙소 들어가는데 에어컨이 그리워서 빨리 걸음 밤바람은 그나마 살만했음 결론은 더위빼곤 다 좋았음 호치민 가는 놈들 인원 많이 뭉칠때 여기 후보에 넣어두면 후회 안할듯 나는 담에 형들 데리고 또 올 생각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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