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두리안 마사지 마지막 밤에 다녀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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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출장을 마치고 마지막 밤에 두리안 마사지를 다녀온 이야기를 조용히 남겨봅니다
푸미흥 판키엠익 골목에 자리한 곳인데 낮에 미팅으로 종일 걸어다닌 탓에 종아리가 퉁퉁 부어 있었습니다 오후 내내 습한 열기 속을 돌아다녔더니 셔츠는 땀에 절었고 발바닥은 불이 나는것 같았지요 저녁으로 쌀국수 한 그릇을 비우고 나니 도저히 그냥 잘 수가 없어서 숙소 근처 마사지집을 찾다가 평이 괜찮은 두리안으로 향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은은한 향이 먼저 반겨주더군요 로비 조명이 낮게 깔려 있어 하루의 소란이 한풀 가라앉는 기분이었습니다 일반 A코스가 60분에 130만동 B가 90분에 180만동이었고 위로 VIP 코스가 몇 단계 더 있었습니다 저는 오래 받고 싶어서 B로 정했습니다 사우나만 이용하는 옵션도 30만동에 있다길래 먼저 몸을 데우고 시작하기로 했지요
사우나에서 뜨거운 김을 쬐며 앉아 있으니 뭉쳤던 어깨가 조금씩 느슨해지는게 느껴졌습니다 땀을 한번 쭉 빼고 나오니 몸이 벌써 반쯤 풀린 듯했어요 룸으로 안내받아 자리에 눕자 관리사분이 제 종아리 상태를 보더니 여기가 많이 뭉쳤네요 하는 표정으로 지점을 짚어가며 시간을 들여 풀어주셨습니다
강약 조절이 어찌나 능숙하던지 아픈듯 시원한 그 경계를 정확히 눌러주더군요 종아리에서 시작해 허벅지 등 어깨까지 차례로 이어지는 동안 저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중간에 창밖으로 호치민 밤거리 오토바이 소리가 아득하게 들려오는데 그 소음마저 자장가처럼 느껴졌어요
받는 내내 신기했던건 힘으로 밀어붙이는게 아니라 리듬을 타면서 눌렀다 풀었다 하는 감각이었습니다 뭉친 근육을 억지로 짓누르지 않고 서서히 달래가며 풀어주니 아프기는커녕 시원함만 남더군요 저는 마사지를 받으면서도 어깨에 힘을 못 빼는 편인데 이날은 어느 순간부터 온몸에 힘이 스르르 빠져 있었습니다
90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던지 끝났다는 말에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팁은 코스와 별도라길래 미리 여쭤보고 준비했더니 계산도 군더더기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나오는 길에 몸이 한결 가벼워져서 걸음걸이부터 달라진게 스스로도 느껴졌습니다
내부는 층마다 룸이 나뉘어 있어 다른 손님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었고 복도도 조용해서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느낌이었습니다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라면 이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드실 것 같아요 저처럼 혼자 조용히 몸을 풀고 싶은 사람에게는 딱 맞는 결이었습니다
출장으로 뻣뻣하게 굳었던 몸을 마지막 밤에 제대로 달래준 셈이지요 호치민에서 하루 종일 돌아다녀 몸이 무거운 분이라면 이런 곳에서 한 시간 반쯤 온전히 쉬어가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다음 출장에 또 이 근처에 묵게 된다면 마지막 밤은 망설임 없이 다시 여기로 정하고 싶네요 지친 하루의 끝에 이런 마무리 하나쯤은 스스로에게 선물해도 좋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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