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산토끼 접대 자리로 무난했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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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출장 마지막날 거래처 사람들이랑 저녁 먹고 한잔 더 하자는 흐름이 되어 산토끼로 향했습니다 데탐 근처라 1군에서 넘어가기 어렵지 않았고 예약을 미리 넣어둔 덕에 도착하니 방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넷이 앉을 방으로 안내해줘서 자리를 잡았는데 세트 가격이 인원별로 정해져 있더군요 우리처럼 두세명이면 450만동 네명이면 600만동 다섯 이상이면 900만동 이런 식이었습니다 여기에 마담 팁이 50만동 웨이터가 30만동 그리고 동석하는 아가씨 팁이 세시간에 50만동으로 붙는 구조라 계산 방식이 명료해서 오히려 마음이 놓였습니다
젊었을 때야 이런 자리가 마냥 신났지만 이제는 요란한 것보다 편안한 것이 좋은 나이라 조용조용 대화 나누며 노래 몇 곡 부르는 정도로 즐겼습니다 웨이터 친구가 눈치가 좋아서 잔이 비기 전에 채워주고 안주도 적당히 내와서 흐름이 끊기지 않았습니다 소주 한 병 추가에 60만동 맥주가 15만동이라 하길래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시켰네요
거래처 분들도 부담 없는 가격에 놀랐다며 만족해했고 저도 접대 자리로 무난했다 싶었습니다 다만 시간이 늘면 아가씨 팁이 시간당 조금씩 더 붙는다고 하니 길게 있을 생각이면 그 부분은 염두에 두는 편이 좋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동료가 다음 출장 때도 여기로 하자며 웃더군요 화려하게 노는 곳을 찾는 분들껜 심심할 수 있겠지만 편하게 대접하고 대접받기엔 이만한 데도 드물다 싶었습니다 나이 들어 노는 자리는 결국 계산이 투명하고 사람이 편해야 다시 찾게 되는 법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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